전체 퀘스트의 텍스트 표시/숨기기 전 이 고대 정령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습니다! 외지인이 오면 꼭 들려주지요. 세 고대 정령의 노래가 산들바람을 타고 춤추면 카마실브의 빛이 되살아나리라. …크으, 정말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요원한 일이 되었습니다. 카마실브가 불태워지고 여왕의 광기가 숲을 뒤흔들자 세 번째 고대 정령인 나크가 아히브와 함께 떠나버렸거든요. 덕분에 나크를 신으로 모시던 만샤움들이 이성을 잃어버렸죠.
언제까지나 정령들과 함께할 줄 알았던 오만한 가넬들은 그제서야 나크가 사라졌다는 걸 알아챘으니... 자업자득입니다.
머지않아 카마실비아는 여신의 축복이 거두어진 땅이 될 겁니다. 악기 정령이나 이빨 요정은 동화 속 이야기로 남게 되겠지요. 아... 사실, 카마실브의 빛을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풍요의 정령 아타니스가 가넬의 막내 공주인 캐더린 오네트님에게만 그 방법을 속삭여주었다더군요. 하지만, 캐더린 공주님께선 그 일로 아히브에게 화를 입으셨고, 그 기록이 담긴 공주님의 일지는 봉인되어 그 누구도 읽을 수 없다고 해요. 하하하! 이야기가 너무 길었군요. 외지인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흥분했나봅니다. 그라나로 가신다고 하셨죠? 그럼 아타니스 못을 지나실 겁니다. 그곳에서 에르피안소를 만나 축복을 받아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그라나로 가신다고 하셨죠? 그럼 아타니스 못을 지나실 겁니다. 그곳에서 에르피안소를 만나 축복을 받아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매일 밤 달이 환히 보이는 조용한 언덕 위로 올라가 정령의 둥지 안으로, 그 품에 들어갈 수 있게 하소서. 숲의 길을 따라, 나뭇가지를 벗 삼아, 고단한 여정이 저무는 그 끝에, 정령의 둥지 안으로, 그 안에 잠들 수 있게 하소서. 카마실브의 온기가, 내가 여기, 바로 그대 곁에 감싸 안아 정령의 둥지 안에 있게 하소서.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지금은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풍요의 정령 아타니스의 마지막 선율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