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5934
금지된 사랑 중장 V
icon 지식
범주: 금지된 사랑

- 설명 :
레오나르도 세릭과 올리비아 바탈리의 기록 중장 V

엘리언 교 사제 레하드. 그는 출세욕에 가득 찬 인물이었다. 대륙에 휘몰아치던 전쟁의 광풍에 반기를 든 평화 운동가로 지내고 있지만, 이는 든든한 연줄이나 후원자 하나 없는 그가 밤톨만한 권력이라도 획책하려는 수단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안면이 있었던 레오나르도 세릭 왕자가 그를 조용히 찾았다. 기를 쓰고 참석했던 왕실 후원회의 밤에서 겨우 만들 수 있었던 인맥의 끈이었지만, 왕위 계승 서열과 하등 관계가 없는 막내 왕자였기에, 관심에서 멀리 두었던 그가 찾아오자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그 후에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 당황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짜릿했다. 한창 대치 중인 나라의 왕자와 공주가 사랑에 빠졌다니. 본능적으로 감이 왔다. 이는 그가 평생 노름판에서 만져봤던 그 어떤 패보다 좋은 패였다. 레하드는 이 사실을 개전 강경파인 에른 가문에 밀고했고, 이후 계획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에른 가문의 재력이 뒷받침되자 암살 준비는 완벽했지만, 단 하나의 헛점은 암살 목표인 레오나르도였다. 그는 국경을 넘자마자 한껏 들떠선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곤란해진 사절단은 그를 생포하여 발레노스에 넘기기로 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미리 고용해두었던 암살자도 생포 과정에서 레오나르도의 칼에 죽어버렸다.

이대로 끝나면 안 된다. 이대로 끝나버리면 끝끝내 변변한 후원자 하나를 구하지 못 해 교단의 말단 사제로 인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엘리언의 가호는 그렇게 불안함에 휩싸여있던 레하드에게 한 번 더 찾아와주었다. 그는 레하드는 왕자의 신변을 인도하는 호위병 중 하나로 잠입할 수 있었고, 마침내 자신의 부와 영광을 위한 제물에 직접 칼을 꽂아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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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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