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0442
바아의 기록 #8 : 작은 바아마키아
icon 지식
범주: 바아의 기록 - 유년기

- 설명 :
얼마나 걸었을까?

사막여우 하나가 모래 언덕에 납작 엎드려있다. 혹시나 살아있을까 하고 다가갔더니 나를 향해 고개를 살짝 들었다 떨구었다. 힘이 없는 모양이었다. 물과 고기를 나누어주니 금세 정신을 차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렇게 그 녀석을 떠나보내고 언덕을 다 내려왔을 때 쯤이었을까...?

녀석과 녀석의 새끼로 보이는 여우들이 나를 뒤따라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러자 어미로 보이는 녀석이 자리에 앉아 나를 간절하게 쳐다보았다. 그제서야 이 여우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알아차렸다. 배가 고픈 것이었다. 내가 음식을 꺼내들자, 새끼여우들이 내 손을 향해 달려들었다.

음식을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나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만약 이 녀석들이 여행이 끝나도록 따라온다면, 아토락시온으로 데려가 볼 생각이다.

난  여기... 바아마키아와 똑같은, 아토락시온에 작은 바아마키아를 만들거니까! 이 녀석들을 데려가도 거기서 잘 적응하지 않을까? 상상하니 웃음이 난다.
아토락시온 : 우르키오스와 루크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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