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10308
록산느의 저주
icon 지식
범주: 도몬가트 왕

- 설명 :
록산느 피아자는 과거 세렌디아의 크루시오 도몬가트와 칼페온의 다하드 세릭이 연합하여 원정을 떠났을 때, 그들의 약탈에 의해 가택이 불에 타면서 멸문한 피아자 가문의 사람이었다. 고의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었기에, 이 일로 죄책감을 느꼈던 크루시오는 간신히 도망친 사내아이를 쫒지 않았고, 현장에서 생존했던 어린 록산느를 거두어 키웠다. 워낙 어릴 때 일어난 일이었기에, 그녀가 성장한 뒤엔 주변 사람들 모두 무던히 과거는 모두 잊었겠거니 하였지만, 그녀는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오히려 도몬가트 가문을 똑같이 무너뜨리기 위해 매일 악몽을 꾸며 하루하루 이를 갈며 살았고, 겉으로는 왕의 사랑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여 기어이 왕자비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남편이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조언하였고, 그로 하여금 아비를 핍박하게 하였으며, 그 동생의 야심을 자극하여 형을 죽이게 만들고는, 마침내 동생과 동생의 부인까지 죽임으로써 이웃나라 칼페온을 자극하였다. 그러나 의외로 세렌디아가 선전하자, 적과 내통하여 공주를 납치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마침내 왕을 전쟁 재판에 세우게 하였다. 그러나 자신을 따르던 어린 자렛만큼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비쳐 차마 해꼬지할 수 없던 그녀는,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었다 생각하고 이제는 덧없어진 인생을 스스로 마감하였다.

 일 년 후, 칼페온에서 돌아온 크루시오 도몬가트는 폐인의 몰골이었다. 그는 자렛의 말을 듣고 조르다인 듀카스를 시종으로 임명하여 사실상의 양위 준비에 들어갔으며, 록산느의 시녀 카롤린으로 하여금 계속 공주를 보살피게 하였다. 한편, 공신이지만 아들들의 죽음에 관여했던 요한 클리프를 멀리 임프 전선으로 파견하여 하이델에 발을 붙이지 못 하게 하였다. 조르다인과 알폰소는 스승에 대한 처사의 부당함을 알고 있었지만, 과거 감시탑에서의 원한이 있었기에 침묵하였다. 그리고 어머니마저 전쟁통에 잃어버린 조르다인은, 요즘 부쩍 다른 곳에 관심을 두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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